위연에 관하여...

위연

촉한의 명장 위연

 촉한의 명장 위연은 밑바닥에서부터 순수하게 본인의 능력으로 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후반기 촉을 대표하는 군수권자로서 여러 군공을 세우며 촉나라의 북벌에 크게 이바지하였는데 현대에는 삼국지연의를 통해서 흔히 반골의 상으로 잘못 알려져 있어 보다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안타까운 인물인 위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한중 태수 위연

 위연은 유비의 일개 사병에서부터 본인의 군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다 여러 군공을 세우며 특히 사병 양성을 잘하여 유비에 눈에 띄어 장비를 제치고 한중을 담당하는 한중 태수의 자리에 오르게 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 이 당시 여론의 대세는 누가 봐도 장비가 한중을 수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연시되었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의 예상 밖의 인물인 위연이 유비의 신임을 바탕으로 한중 태수에 오르게 되면서 서서히 촉나라의 1세대와 2세대 장수들의 세대교체를 상징하게 되었다. 

위연의 북벌

 유비의 사후 제갈량은 본격적으로 북벌에 집중하게 되며 위연을 크게 기용하여 위연은 촉나라 군부의 중심이 되었다. 위연은 여러 차례의 북벌 과정 중에서 위나라의 명장인 비요, 곽회, 사마의 등을 격파하여 커다란 군공을 세우며 정서 대장군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에 본인의 능력을 너무 자만한 위연은 주위 인물들에게 오만하게 굴며 특히 양의와 잘 맞지 않아 잦은 분란을 만들며 제갈량을 힘들게 하였다. 결국 위연의 이러한 성품은 제갈량이 죽고 난 후에 남긴 최후의 계책을 거부하며 양의와 크게 마찰을 빚어 위연이 반란을 일으키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위연은 결국 마대에게 제압당하여 삼족이 멸하는 수치를 당하게 되었다.

 모자란 인성

 위연의 인성에 관한 문제는 당시에 너무나도 유명하여 한인성을 보여주었던 손권마저 비판을 할 정도였는데 그에 사신으로 가서 외교를 담당하였던 비의도 차마 인성에 관해서는 동조를 하며 그러나 능력 하나는 뛰어나다고 말을 남길 정도였다. 또한 위연은 북벌 과정에서 제갈량에게 자오도 계책에 관하여 자주 제안하였는데 평소 신중하게 군을 운용하던 제갈량과는 결이 달라서 채택되지 못하였다. 이를 두고 위연은 주위 사람들에게 제갈량은 겁쟁이와 다름없다며 말하고 다녔는데 이는 명백히 하극상이었다. 당시 제갈량은 황제인 유선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승상의 위치에 자리하며 특유의 재능을 바탕으로 나라의 모든 대소사 한 일들을 처리하는 인물이었는데 이러한 제갈량을 비판하는 본인의 위치를 자각하지 못하는 너무 모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촉나라의 상황이 인재난을 겪고 있지 않았다면 바로 실각이 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어서 가진 능력에 비하여 타고난 성품이 너무 아쉬운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