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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유선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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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입니다.
유선

촉의 마지막 황제 유선

 유비의 아들 유선은 촉한의 2대 황제로 촉한의 멸망을 함께한 군주이다. 무려 40년이나 되는 재위 기간을 보냈지만 크게 한 업적들은 없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재위 기간을 보낸 인물이다. 유선은 마치 도화지 같아 주위에 현명한 인물이 있으면 다시없을 명군이 되지만, 환관과 간신배들이 그득하면 희대의 암 군이 되어 결국 나라를 망국으로 만드는데 기여를 하였다. 촉한의 마지막 황제인 유선의 행적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2대 황제 유선

 유선의 어린 시절 이름은 우리가 흔히 아는 아두로 조운이 장판파에서 구출하는 일화에서 삼국지에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유비의 적장자로 태어난 유선은 한의 대의명분과 맞물려서 주변의 아무런 반대도 없이 무난하게 세자에 책봉되고 유비가 죽고 난 후에 그대로 황제의 자리를 물려받게 되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른 유선은 선황 제인 유비의 유지를 이어받아 제갈량에게 모든 권력을 믿고 내어주어 재상 정치를 실현하였다. 유선은 본인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오로지 제갈량과 중요 대신들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서 정치를 하였는데 이는 제갈량의 뒤를 이은 장완과 비의가 승상이 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하였다.

촉한의 몰락

 그러나 비의마저 위나라의 암살자에게 죽어버리자 별수 없이 친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필 이때 희대의 간신인 환관 황호가 유선의 총애를 받아 나라에 슬슬 망조가 들기 시작하였다. 비록 제갈량의 후계자인 강유가 존재하긴 하였지만 강유의 대부분 관심사는 오로지 북벌에 존재하여 정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황호를 제재하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이미 조정은 황호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어 커다란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등 나라가 어지러워지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위나라의 침략은 계속되어서 강유가 최전선에서 열심히 막고 있었지만 우회해서 들어온 위나라 군대를 보고 겁을 먹은 초주가 유선에게 항복을 권하자 주변 다른 대신들이 다들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항복을 하여 촉한이 멸망하게 되었다. 이후 유선은 위나라로 이송되어 죽을 때까지 별다른 고생은 전혀 하지 않고 유비의 고향인 유주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유선에 대한 생각

 이런 유선의 생애에 대하여 사람들은 유선이 황제에 오르지 않았다면 역사가 바뀌었다는 듯이 말하고는 하는데 이것은 전재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다. 우선 유선은 유비의 적장자로 촉한의 대의명분인 정통성에 완전히 부합한 인물이었고 다른 왕자들인 유봉은 아무래도 능력은 뛰어나지만 양자인 점에서 정통성이 떨어지며 나라의 대신들이 싸울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유영과 유리는 나이도 너무 어려서 애초에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유비의 유언대로 제갈량이 촉한을 먹기에는 이미 유비와의 관계에서 만들어낸 황권 강화와 자신이 황제가 아닌 재상에 올라도 나라를 마음대로 운영할 수 있었기에 이는 맞지 않다. 유선 또한 나쁘다고 말하기에는 그저 평범한 능력을 가진 군주였고 주변의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무책임한 군주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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