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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가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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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후입니다.
가후

난세의 가후

 여기 삼국시대의 계속되는 전쟁과 모, 암투 속에서 군주를 5번이나 바꾸면서 죽을 때까지 별 탈 없이 삶을 영위하다 간 인물이 있다. 우리가 흔히 처세술의 달인이라고 아는 가후가 그 주인공인데 어떠한 행적들을 보여줬길래 그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장수와 가후

 가후의 처세술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일화는 장수에게 조조와의 동맹을 권유하는 일화를 들 수 있다. 가후는 장수의 참모로 활약하면서 조조의 아들과 조카 그리고 당대 조조의 호위 장수인 전위를 죽인 전과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장수는 조조보다는 당장 힘도 더 강하고 원수 관계도 아닌 원소와 동맹을 맺고 싶어 했다. 그러나 가후는 3가지 이유를 말하며 장수를 설득하였는데, 조조는 커다란 포부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악연은 품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둘째로는 조조의 세력 안에 황제폐하가 인질로 있으니 한 황실에 대한 명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이미 세력이 강대하여 인재풀이 넘치는 원소에게 가기보다는 세력이 보다 미천한 조조에게 가는 것이 더 환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후의 처세

 그렇게 조조 군으로 들어간 가후는 아무래도 장수의 진영에서 조조 군을 괴롭힌 전력과 동탁과 이각을 이용하여 한 황실을 어지럽힌 사례가 있어 주변에서 좋은 눈치는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가후는 그에 대해 반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더욱 낮추면서 눈에 띄지는 않으면서 조조에게 항상 간접적인 화법을 사용하여 조언을 하고 절대 사적으로 누구와 친해지지도 않으면서 자식들도 권력자와 엮이지 않게 조심하였다그렇게 가후는 평소의 언행을 조심하면서도 관도대전을 뛰어난 계책으로 승리로 이끌기도 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조비를 황제의 자리에 올리는 등 수동적이면서도 본인의 계책은 절대 실패하는 일이 없는 책사로 후대에 이르게까지 가후의 처세술에 대하여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가후에 대한 비판

 그러나 가후를 평가하는 석학들 중에서 가후의 처세술과 책략 등은 인정하지만 그의 도덕성에 관하여 비판하는 학자들이 몇몇 생겼는데, 그 연유는 가후가 동탁과 이각을 이용하여 황제를 갈아치우고 세상의 평안을 헤쳤다는 게  주 된 이유고 또한 한 때 모셨던 주군인 장수는 조비의 괴롭힘 때문에 자결을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하여 가후는 어떠한 스탠스도 보여주지 않고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가후는 이렇게 비정한 모습을 자주 보여 주었기 때문에 당대 석학들에게 지탄을 받아왔고, 본인도 자신의 보신에 더욱 치중하며 태위란 직위를 받고서도 주변의 시선을 생각해 조용히 생활하였다.  

 끝으로..

 비록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다소 있긴 하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처세술과 책략 등을 바탕으로 당대 가장 뛰어난 책사로 손꼽히는 가후가 만약에 좀 더 능동적으로 변하고 주위 사람들을 더 챙겼다면 조조의 장자방은 순욱이 아니라 가후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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