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국지

원소에 관하여...

반응형

원소입니다.
원소

최종 보스 원소

 우리는 흔히 삼국지연의를 통하여 삼국지 속 인물들을 접하기 때문에 원소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도 없고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는 인물로 생각하여서 인기가 다른 군웅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사실 원소는 죽기 직전까지 중국 내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을 가진 잘 나가는 군주였는데 이런 원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효자 원소

 원소는 당시 최고의 명문가인 원 씨 집안에서 태어난 이른바 금수저 출신이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천민 출신인 첩이어서 아무래도 커다랗게 출세하기에는 지대한 악영향이 있었지만, 이를 어머니인 정실부인이 돌아가셨을 때 6년 동안 상을 치르며 말도 안 되는 효심을 보이며 최대 약점인 출생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였다. 원소의 이런 효행은 당대 청류파 명사들 사이에서 가장 커다란 이슈거리가 되어, 원소는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가 되었다. 훗날 원소는 이 당시의 자신에게 몰려든 사람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튼튼한 정치적 기반을 만들었다.

조조와 원소

 사람들은 흔히 들 대중매체를 통해서 삼국지를 접하다 보니 유비와 조조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이를 분석을 하곤 하는데 사실 조조가 생각하는 자신의 라이벌이자 평생의 숙적은 바로 원소였다. 이런 조조와 원소의 관계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이 되었다. 청년 시절의 원소와 조조는 친분을 나누었는데 둘의 사이는 사실상 원소가 '갑'에 가깝고 조조는 '을'이었다. 조조는 항상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원소에게 자격지심 같은 것을 느끼며 시기하였지만, 원소는 조조가 자신을 배신하기 전까지는 항상 조조를 뒤에서 챙겨주고 후원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런 원소에게 조조는 자신의 세력이 너무나 밀리다 보니까 그냥 항복하고 원소 밑으로 들어갈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며 나중에 사실을 밝히기도 하였다. 조조는 비록 관도대전에서 원소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만, 원소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결코 가진 세력으로 그를 넘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벽이었다.

원소의 단점

  원소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본인의 세력을 다스리는 제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소는 항상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으며, 강인하고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외모도 몹시 뛰어나게 잘생겨서 그를 따르는 인물들이 무척 많았는데 당시 가진 세력이 가장 큰 만큼 누구보다 많은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재들은 결국 원소가 패배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역사에 잘 기록되지도 않고 평가절하된 부분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세력들과 뛰어난 인재들을 가지고도 천하를 가지지 못한 것에는 원소의 독선적인 성격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원소의 세력들은 확실한 이인자의 존재가 없어서 항상 서로 정치적 공격을 하며 자중지란을 일으키기 바빴으며, 원소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여 주위의 의견을 제대로 귀담아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자주 처리하는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소가 급사하지만 않았다면, 삼국지의 판도는 어쩌면 사국지가 됐을지도 모른다.

 

 

 

반응형

'삼국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비에 대하여...  (0) 2022.10.28
가후에 대하여...  (0) 2022.10.27
조비에 관하여...  (0) 2022.10.25
유선에 관하여...  (0) 2022.10.24
위연에 관하여...  (0)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