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에서 마니아층이 상당히 높은 장르인 추리 소설 작품을 몇 가지 들고 와봤습니다. 모든 작품은 제가 읽었던 작품이며, 다 저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추천드리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소개되지 않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자유분방하고 정력적인 주인공 나루세가 어느 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후배 기요시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사건을 수사해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추리 소설 작가인 우타노 쇼고가 쓴 작품입니다. 표지는 되게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내용이 적혀있을 거 같이 꾸며 놓았지만 안의 내용은 어마어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릭은 다소 평범하지만 워낙에 반전이 큰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본 추리 소설답게 다소 선정적인 묘사도 등장하니 그런 게 싫으시다면 건너뛰시기 바랍니다.
2. 용의자 X의 헌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테츠야와 경찰의 요청으로 사건에 뛰어든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추리 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리메이크가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지닌 책입니다. 추리 소설이지만 잔인한 장면보다는 한 인간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어서 그런지 여성 독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기를 보유한 책입니다.
3. 십각관의 살인
3번째 작품으로는 추리 소설 작가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으로, 이 작가의 처녀작입니다. 관 시리즈의 처음을 담당하고 있는 작품이며 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동떨어진 공간인 무인도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로 작가가 트릭과 반전에 목숨을 건듯한 느낌을 주는 추리 소설입니다. 최근에는 키요하라 히로라는 만화가가 이 소설을 각색하여 만화를 만들었는데 독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4. 스완
스완은 제일 교포인 오승호 작가님이 저술한 작품으로 작품에서 등장하는 주요 무대인 대형 쇼핑몰인 스완과 백조를 의미하는 스완으로 중의적인 표현이 사용되었다. 쇼핑몰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격 사건의 범인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여고생에게 다음으로 죽일 사람을 선택하게 하면서 여고생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후 사건과 연관 있는 5명의 생존자들 모임에 초대가 되면서 점점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추리 소설이다.
5. 제노사이드
13계단으로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으로 본격 추리 소설보다는 SF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다.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신종 인류가 발견이 되는데 기존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진화를 한 신인류가 훗 날 현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게 미리 제노사이드 하기 위해 용병들을 파병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시작이 된다. 특이한 점은 작품에 주요 조연 중에 한국인이 있으며 친한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6. 유리탑의 살인
유리탑의 살인은 추리 소설 작가인 치넨 미키토의 작품으로 클로즈드 서클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의 가독성이 매우 좋은 작품으로 텐션이 중간에 떨어지는 일 없이 끝까지 잘 읽힌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다른 여러 미스터리 작품들이 언급되며 그 설정들을 작중 스토리와 트릭에 연결시켜서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든 작품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적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7. 야경
야경은 추리 소설 작가인 요네자와 호노부가 저술한 작품으로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야경, 사인숙, 석류, 만등, 문지기, 만원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야경과 만원의 퀄리티가 주관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과 '고전부 시리즈'라는 작품으로 호노부의 팬이 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되게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입니다. 무거운 추리 소설에서 벗어나서 담담한 일상적인 내용의 추리 소설을 원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8. 밀실 살인게임
추리 소설 작가인 우타노 쇼고의 작품으로 총 3권의 시리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인터넷에서 모인 추리 소설 마니아들이 범인이 정해져 있는 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이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각 사건의 서사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트릭이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재미는 1권이 가장 높으며 3권으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9. 이누가미 일족
이누가미 일족은 추리 소설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소년탐정 김전일'에 나오는 명탐정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쇼스케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작품을 총 합쳐서 9번이나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한 소설입니다. 옛날 일본의 귀족 가문인 이누가미 가문의 상속권을 두고 둘러싼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10. 골든 슬럼버
일본의 추리 소설 작가인 이사카 코타로가 저술한 작품으로 한 남자가 총리 암살범으로 몰리게 되면서 추적을 피해 도망치는 3일간의 사투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빠르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책을 읽는 내내 주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형사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신 분들은 무조건 취향에 맞는 작품이 되실 거 같습니다.
그 외
11.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12. 기시 유스케 <신세계에서>
13. 미야베 미유키 <솔로몬의 위증>
14. 요네자와 호노부 <왕과 서커스>
15. 시마다 소지 <점성술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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