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여인에 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대 이하의 환상의 여인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세계 3대 추리 소설로 Y의 비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환상의 여인 이렇게 3 작품을 손에 꼽곤 한다. 최근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된 나는 아무래도 3손가락에 꼽히는 추리 소설이다 보니까 매우 큰 기대를 안고 작품을 정독하였는데 우리가 흔히 추리 소설에 기대하는 범죄자와 탐정의 두뇌 싸움을 다룬 내용이 아니라 치정 관계에 얽힌 서스펜스물이라고 칭하는 게 맞는 내용이었다. 정통파 추리 소설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환상의 여인은 분명히 어느 정도의 재미는 충분히 가진 소설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만족감을 못 채우는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다.
빈약한 설득력
194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스코트 핸더슨이 어느 날 익명의 여성과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날에 아내가 집에서 차가운 시체로 발견이 된다. 이에 형사들은 주인공을 범인으로 단정 짓기 위해서 그의 알리바이를 되짚어 보게 되는데 아무도 여성을 보았다고 증언을 하는 사람이 없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이때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뛰어나게 묘사해서 읽는데 부족함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그 상황에 대한 정황 증거들이 빈약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몇 군데 존재하여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래도 앞부분의 줄거리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지만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부터는 왜 범인을 경찰이 그저 방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개연성을 보여주게 된다.
별점 :★★★
- 인물들 간의 심리 묘사가 매우 뛰어난 서스펜스물이다.
- 정통파 추리 소설을 기대하고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전개를 보여준다.
- 너무 억지로 범인을 끼워 맞추는 듯한 형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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