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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노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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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입니다.
노숙

외교의 스페셜리스트

 오나라의 황금 대도독 라인의 2번째를 담당하고 있는 노숙은 삼국지연의에서는 주유와 제갈량을 띄어주기 위해 조금 어수룩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사실 노숙은 손권이 주유의 뒤를 이어 누구보다 신임했던 장수이며 뛰어난 외교관이었다. 노숙의 어떠한 모습들이 손권의 무한한 신임을 받게 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노숙의 초기 생애

 노숙은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 어려서부터 글과 각종 무예들을 익혔다. 또한 주변 인물들을 돕는 것을 좋아해 자신이 가진 쌀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지방의 학자들과 교류하여 사람들의 인망이 두터웠다. 그러다 주유와도 친분을 쌓게 되는데 주유가 노숙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보고 손권에게 천거를 하면서 노숙과 손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천하 이분 지계

 손권은 노숙과의 첫 대면에서 천하 정세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물어보았는데 이에 노숙이 '천하 이분 지계'에 대해 말하며 손권이 훗날 황제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손권은 자신이 겉으로는 말도 안 된다며 겸양을 떨었지만 황제가 된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  이후 노숙을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천하 이분 지계는 당시 승상인 주유의 의견과도 일치하는 면이 있었다.

유비와의 동맹

 적벽 대전이 일어날 당시 위나라는 원소의 세력을 흡수한 상태의 강대국의 상태로 손권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손권은 이에 회의를 열어 중신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하였는데 가장 발언권이 강한 장소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신하들이 조조에게 항복할 것을 권하였다. 이에 분개한 손권은 자리를 파하는데 그때 오로지 노숙만 손권에게 따로 찾아가서 조조와 맞서 싸울 것을 권하며 손권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노숙은 유비와의 동맹을 체결하며 큰 공을 세워 손권의 신임을 얻었다.

관우와 노숙

 노숙은 오나라 진영에서 대표적인 유비와의 동맹을 주장하는 인물이었는데 "위나라를 상대로 오나라와 촉나라는 순망치한의 관계와 같다" 라며 둘 사이의 외교를 주도하곤 했다. 그러한 노숙의 행보는 주유의 뒤를 이은 대도독이 되었을 때 도 계속되었는데 유비가 형주의 반환을 요구하며 관우를 보내 무력시위를 하자 노숙은 관우와 1대 1로 만나 유려한 말솜씨로 관우를 설득시켜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노숙의 죽음

 이런 촉나라와 오나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였던 노숙이 죽고 여몽이 대도독이 되자 둘은 바로 동맹을 깨고 대치상태가 되어 서로의 영토를 넘볼 정도로 노숙은 외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 노숙이 조금만 더 오래 살아 후대를 관리하여 손유 동맹이 조금만 더 오래갔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망국의 길을 걷는 것은 어쩌면 위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라며 많은 삼국지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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