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에 관하여...

관우

무신 관우

 관우는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삼국지의 영웅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관우를 높여 부르는 관공이라 칭하며 사당도 만들어 놓아 신으로 받들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데 관우의 어떠한 점이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관우의 무력

 관우와 전장에서 대적을 해보거나 가까기에서 지켜본 인물들의 평을 보면 하나같이 관우의 무력과 용력은 당대 최고의 무장으로 평가하며 조조와 손권 둘 다 관우를 탐내기도 하였다. 그러한 관우의 무력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원소군의 상장인 안량과의 대치에서 원소군의 진영으로 쳐들어가 안량과 일기토를 겨루어 승리하며 유유히 빠져나오는 일화는 원소군에게 있어서 재앙과 다름이 없었다. 또한 조조는 관우를 상당히 두려워하여 번성 공방전 당시에 조인, 방덕, 우금, 서황, 장료 , 하후돈 등 위나라 최고 반열의 장수들을 오직 관우를 상대하기 위해 출진시킬 정도였다. 결국 관우라는 커다란 벽을 넘기 위해서 가장 약세한 세력인 촉나라를 상대로 위나라와 오나라가 연합 작전을 펼쳐서 겨우 붙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충의 지신 관우

 관우는 유비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과 의리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관우가 조조 휘하에서 종군하고 있을 때 조조는 관우에게 높은 벼슬과 재물들로 그를 자신의 장수로 등용시키기 위해 같은 애를 다 썼지만 관우는 그 모든 걸 다 저버린 채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유비에게로 돌아갔다. 이미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미래를 포기하고 유비와의 의리 하나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유비 역시 관우에 대한 의리가 대단하여서 모든 중신들이 다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관우를 죽인 당사자인 손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릉대전을 일으킨 것을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이다.

관우의 단점

 이렇게 뛰어난 무장이었던 관우의 죽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는데 이는 관우의 평소 성품 때문에 미방의 배반을 불러왔다는 추측이 있다. 관우는 밑의 하급자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사대부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었다. 특히 관우는 백성들과 병졸들에게 은혜를 많이 베풀어 인기가 드높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인지 미방에게는 일을 잘 못한다며 자주 혼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미방이 사인과 결합하여 관우의 뒤통수를 치며 관우는 삼국지에서 퇴장하게 되었다.

영웅 관우

이런 관우의 무력과 명성, 충의지사의 면모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영웅상에 딱 들어맞게 되었다. 그래서 백성들은 자체적으로 관우를 떠받들며 중국 전역에 사당을 만들어 그를 신으로 모시게 되는 인기 있는 인물이 되었다. 만약 관우의 성품이 조금만 온화해서 미방에게 배반당하지 않았다면 삼국을 통일한 건 촉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