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군 하후돈
한나라의 마지막 대장군 하후돈은 조조 군의 이인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군제는 이인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범하고 고 전장에서 별다른 활약 또한 보여주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하후돈은 조조 군의 이인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한 번 서술해 보고자 한다.
애꾸눈 하후돈
하후돈은 조조의 친인척으로 어릴 적부터 같이 교류하고 자란 인물이다. 하후돈은 조조가 거병했을 당시부터 조인, 조홍, 하후연과 함께하여 조조 군의 성장에 공을 세우는데 하필 복양 전투에서 여포 군을 공격하다 화살을 왼쪽 눈에 맞아 실명에 이르는 사태가 생기게 된다. 이는 군을 이끄는 장수로서 치명적인 결함으로 원근감의 상실 때문에 적과의 교전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하후돈은 복양 전투 이후로는 선봉에 서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군공을 세울 기회가 적어지게 되어 하후돈은 후방부대에서 치중에 힘쓰며 현대의 행정보급관의 역할을 자주 수행하였다. 삼국지 연의 에서는 하후돈이 본인의 눈을 부모님이 물려주신것이라며 씹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흥미를 돋우기 위한 나관중의 창작 내용이다.
조조의 신임
하후돈에게 조조는 대장군의 직위를 내려 주었는데 왜냐하면 조조에게 있어서 대장군은 군제가 뛰어난 인물이 아닌 그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고 덕망이 있는 믿음직한 인물이 필요하였는데 이에 딱 적합한 사람이 바로 하후돈이었다. 하후돈은 덕장에 가까워 휘하 병사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여 인기가 높았으며, 조조랑 같이 자고 나란 친인척이기 때문에 조조는 그에 대한 무한한 신임을 보내주었다. 또한 군략 자체는 이미 조조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 필요하지 않기도 하였고 조조군 휘하에는 인재들이 워낙 많아서 하후돈을 대신하여 직접 발로 뛸 장수들은 즐비했기에 하후돈이 대장군 직위에 적합할 수 있었다.
행정보급관 하후돈
하후돈은 대장군 자리에서 주로 후방 부대의 보급을 담당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고 지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의견이다. 군대의 치중을 담당하는 역할은 촉에서는 주로 제갈량이 원소군에서는 이인자인 순우경이 담당할 정도로 엄청 비중 있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것이 앞에서 싸우는 전방 부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후방 부대 없이는 원활한 작전 수행을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없이 역할을 잘 수행한 하후돈은 뛰어난 군수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방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하후돈이 있기에 조조의 여러 맹장들이 전장을 날뛸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후돈의 아들
하후돈은 평생을 검소하게 생활하며 주변에 베풀고 살아서 가진 자산이 별로 없었는데 하후돈의 아들들은 사치를 매우 좋아하였다. 특히 조비와 친하게 지낸 하후무는 능력은 전무하다고 말할 정도로 무능하였지만, 오로지 하후돈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조조의 사위가 되고 높은 관직에 오를 수 있었다.
'삼국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조에 관하여... (0) | 2022.09.28 |
---|---|
원술에 관하여... (0) | 2022.09.28 |
장비에 관하여... (0) | 2022.09.28 |
육손에 관하여... (0) | 2022.09.27 |
감녕에 관하여... (0) | 2022.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