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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원술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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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입니다.
원술

꿀물의 원술

 여기 한의 몰락기에 가장 먼저 황제를 칭제 한 인물이 있는데 그가 바로 원술이다. 우리에게는 꿀물에 대한 일화로 많이 알려져 있는 군웅이기도 하며 한 때는 한나라 최고의 명문가 적통으로 태어나 누구보다 촉망받던 인물인 원술이 어찌하여 그렇게까지 초라하게 몰락하였는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한다.

원술의 정치행보

 원술은 의외로 정치적 판단 능력이 탁월하여 반동탁 연합의 우두머리로 나서며 낙양을 점령하는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원소와의 대치 국면도 원술이 주도하여 그 시대 군웅인 공손찬, 여포, 도겸, 장연 등을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아쉬운 점은 그가 현대의 정치깡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유협이나 흉노, 황건 따위의 낮은 무리들과 결합하여 상대방 진영을 위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었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그 시절 명사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남겨주었다는 것이다.

야전관으로서의 원술

 또한 원술의 군대는 너무나 형편없어 그가 직접 부대를 지휘하면 10에 9번은 패배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한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원술은 자주 친정을 하여서 본인의 세력을 야금야금 갉아먹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술 휘하에는 손책이나 주유 또는 동맹관계였던 여포 등이 있어 충분히 강한 전력을 보유했었기에 더욱 후대의 평가가 절하되는 부분이 많았다.

원술의 외교

 그리고 원술은 너무 이르게 황제를 칭하면서 거의 모든 세력에게 적대적인 외교관계가 되어 버렸다. 친한파는 물론이고 안 그래도 원한관계였던 원소 세력에게 빌미를 주어 원술은 본인의 근거지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휘하에 거느리고 있던 손책의 세력과도 이별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뒤늦게 여포와 혼인 동맹을 시도해 보지만 그마저도 틀어져 결국 정치적으로 완전히 고립되어 버렸다.

원술의 인성

 원술의 인간성에 대하여도 여러 말들이 많은데 의외로 그는 자신의 세력에게는 관대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평소 잔악하고도 폭력적인 모습을 대중들에게 자주 드러내며 민심은 갈수록 바닥을 기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원소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원소뿐만이 아니라 그의 사람들에게도 원색적인 비판과 증오를 일삼아 주변 군웅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어 버렸다.

비참한 최후

 누구보다 귀하게 태어나고 자라 황제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말년에는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원소에게 목숨을 구걸할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지게 된다. 원술은 죽기 직전에 꿀물이 먹고 싶어 찾아보았지만 결국 꿀물 하나 못 얻어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원술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는 원술이라는 매력적인 악인 느낌의 인물이 있기에 삼국지가 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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